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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플러그가이드

나는 이렇게 남편을 용서했다 VS 나는 이렇게 남편과 이혼했다

2010/08/24 14:34

이혼 후 오히려  예뻐졌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어요. 표정이  밝아지고 당당해졌대요. 지금은 더 좋은 직장으로 이직하고, 착하고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할 줄 아는 사람과  재혼했어요.”

“이혼은 쉽지 않은 일이니 꼭 신중히 생각해야 합니다.스스로에게    확신이 없고 부모의   말에 좌지우지되거나   경제적,  정서적으로 독립할  수 없다면  이혼 후  새로운 지옥이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어요.”

바람난 남편과 이혼하는 것이 정답일까? 아니면 그냥 지나가는 바람쯤으로 알고 참고 살아야 할까? 수백 번을 고민해도 해답은 없다. 대한민국에서 이혼녀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남은 인생에 대한 막연함이 이혼을 망설이게 한다. 그러나 한번 깨진 믿음은 회복될 수 없으며 가장 큰 고통을 안겨준 남편과 예전처럼 살아갈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면 어쩔 수 없이 이혼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찾아온다. 이혼이냐 용서냐. 세상에서 가장 힘든 선택이 아닐 수 없다.


바람난 남편으로부터 독립, 그 이후는?

CASE 1 남편과의 이혼… 제2의 인생을 찾으렵니다
이혼하는 사람들이 참 많더군요. 병원인 줄 알았어요. 대기자도 내가 41번이었고 뒤로도 몇 십 명이 더 있었으니까. 우는 사람, 싸우는 사람, 다시 가는 사람 등 별의별 사람들이 와 있더군요. 제 차례가 되서 들어갔다가 서로 이혼 합의하냐는 말에 고민할 것도 없이 “네”라고 대답하고 2분 만에 이혼이 됐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피하고 싶었던 이혼녀라는 딱지를 막상 붙이고 나니, 내가 왜 진작 이렇게 사람답게 살지 않았나 싶네요. 먹고 싶을 때 먹고, 자고 싶을 때 자고, 만나고 싶은 친구 만나고, 내가 번 돈으로 갖고 싶은 것 당당하게 사는, 지극히 기본적인 이 권리가 얼마나 큰 행복으로 다가오는지.

앞으로 쉽지만은 않겠지요. 한국에서 여자가 혼자 산다는 것이 서럽고 힘들 수도 있지만 재미나게 살아보려고요. 유치한 연애도 해보고, 눈치 안 보고 나에게 투자도 하면서. 많이 힘들었지만 바람난 남편을 통해 인간으로서 느낄 수 있는 최대한의 모욕감과 배신감을 겪고 나니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혼자 사는 것이 아무리 힘들어도 그때의 충격과 고통보다 더하진 않을 테니까요. 제2의 인생이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CASE 2 한 번 외도에 눈감았더니 또다시…
증거는 없고 심증만 있어서 지나가는 바람이려니 하고 나름 쿨하게 지나갔어요. 알아서 정리해라, 하면서. 하지만 바보 같은 짓이란 걸 이제야 알겠어요. 한 번 조용히 넘어갔더니 또다시 바람을 피우더군요. 점점 대범해져요. 바람피우는 사람들의 심리를 너무 몰랐던 거죠. 끝을 봐야지, 흐지부지 끝내면 사람을 바보로 안다는 것을요.

나중에는 저에게 오히려 큰소리치더군요. 솔직히 10년 정도 된 결혼생활에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는 하고 살았죠. 하지만 두 번이나 그런 일을 당하고 보니 배신감에 몸서리치게 됩니다. 그리고 내 얼굴을 바로 보며 천연덕스럽게 거짓말 하는 모습이 잠을 자기 위해 누웠을 때마다 떠올라요.

내가 알던 남편이 맞나 싶기도 하고 어떻게 다른 사람도 아닌 나에게 그럴 수 있나 가슴을 칩니다.

남편은 이혼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또 바람을 피워요. 정작 외도를 한 본인은 그대로 즐기고만 있으면서 왜 제게 가정을 지켜야 한다는 말을 하며 기다려달라 했을까요? 실컷 즐기다 나중에 돌아올 곳을 묻어두려는 걸까요? 아님 사회적 체면과 일말의 양심인가요? 양쪽 다 버릴 수 없어 둘 다 가지려는 소유욕일까요? 사이코패스 같더군요. 정신적으로 너무 황폐해질 것 같아 소송으로 이혼을 했습니다. 외도 문제를 조용히 넘어가면 고마워할 남자 별로 없습니다. 오히려 쉽게 생각합니다. 저처럼 쿨하게 넘어가다가는 또 다른 배신감을 만날 수 있으니 신중하길 바랍니다.

이혼 후 더 나은 삶을 만들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커리어 측면의 자기 개발은 가장 중요한 요소다. 자녀가 없고 도저히 남편과 관계가 개선 될 가능성이 없다면 이혼이 좋은 선택일 수도 있다. 그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자립심이다. 남자에게 기대거나 가족에게 기대지 않고 스스로 살아갈 수 있다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 또한 그만큼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이혼하면 사람이 더욱 그리워지기 때문. 또 이혼 후에 괜찮은 이성을 만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힘들 때 버팀목이 되어줄 친구나 가족이 있다면 다행이지만 예상치 못하게 오히려 더 큰 상처를 받는 경우가 있다.

특히 부모님이 보수적일 경우 가족은 그다지 큰 힘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여자가 참고 살아야지’ 혹은 ‘이혼은 여자 인생의 끝’이라고 여기는 부모님들은 이혼한 딸을 위로해주기는커녕 오히려 상처 주는 말을 많이 하기 때문에 정신 건강에 해가 되기도 한다. 부모님의 성향을 되짚어본 후 이혼에 거부감이 큰 경우라면 잠시 멀리하는 것이 본인의 자립에 도움이 된다.


바람난 남편과 살아가기… 쉽지 않은 선택, 그러나

CASE 1 누구 좋으라고…

이혼 요구하는 남편과 오기로 살고 있습니다
경기도에 살림을 차린 것을 알게 됐습니다. 남편은 매일매일 이혼을 요구합니다. 애 둘은 자기가 키울 수 있는데 제가 원하니 저보고 키우랍니다. 못 견뎌서 이혼 서류에 도장 찍었습니다. 3개월 숙려 기간이 있으니까 그때까지라도 시간을 좀 벌고 숨 쉬어보려고요. 그전에 남편이 회개해서 돌아오지 않을까 일말의 희망도 가지고 있었지요.

그런데 남편은 도장 찍는 날 상대 여자네 가족을 만났나 봅니다. 아주 그쪽 가족 행세를 합니다. 결혼 10년 동안 저한테 한 번도 선물을 해본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작년에 생일 선물로 명품 백 하나 사달라고 했더니 “너 명품 안 좋아하잖아” 하던 사람입니다. 너무 분하고 속상합니다.

한때는 이혼해줄까 생각도 했습니다. 양육비도 받을 거고 한 번 배신한 사람이 또 하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시댁에서도 제 말은 안 믿으니 차라리 이혼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도 했습니다. 그런데 아직 이혼한 것도 아닌데 벌써부터 이혼남 행세하며 남의 가족인 것처럼 행동하니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이혼해주기 싫습니다. 제가 힘들고 속상한 만큼 남편도 속상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CASE 2 아이들 때문에 이혼 포기…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
10년 넘게 남편과 저는 서로에게 미친 듯이 빠져서 결혼 생활을 했습니다. 남편이 1년 동안 중국 근무할 때 16살 어린 여성과 살림을 차리고 한국에 나와서도 그 생활을 1년 정도 하다가 제가 알게 되었죠.

전 그때 죽었다 다시 태어난 느낌을 받았습니다. 예전처럼 남편에게 빠져서 허우적거리지는 않지만 나름 괜찮습니다. 남편에게 의지했던 마음을 털어버리고 작지만 내 사무실 하나 가지고 내일에 빠져서 바쁜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이혼하지 않았던 이유는 아이들 때문이었습니다. 불안해하던 애들도 이제는 안정을 찾아가는 듯하고, 다른 여자에게 빠져서 가정을 엉망으로 해놨던 남편도 이제 밑바닥부터 성실하게 생활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끔 쓸쓸한 마음이 들지 않는 건 아니지만 책도 읽고 재테크 공부도 하면서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열심히 삽니다.

남편이 외도했더라도 이혼을 요구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돌아와서 다행이다, 라는 것이 아니라 힘들게 마음 쓰지 말라는 말입니다.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았겠지만 이미 일어난 일이고 어쩌겠어요. 아이들을 생각하면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현명하게 대처해서 잘살아야지요.

CASE 3 남편 외도 후 여전히 닭살 부부로… 나의 ‘이중생활’   
주위에서 다들 이혼하라고 해도 말처럼 쉽지 않더군요. 그래서 그냥 남편과 한 침대에서 살고 있네요. 제 남편, 그 누가 봐도 절대로 바람 따위는 피우지 않을 남자였죠. 물론 지금도 주변사람들 모두 그렇게 알고 있어요.

바람피운 사실을 알게 된 날, 전 완전히 미친 여자가 됐죠. 온갖 살림살이 다 집어던지고  악을 쓰면서 난리치고 이혼하자고 소리 지르고. 제 남편은 더 가관이었어요. 무릎 꿇고 온종일 울면서 빌다가 호흡 곤란 와서 응급실 가고.

지금은 다른 사람들 앞에선 여전히 닭살 커플인 양 지내요. 그리고 둘이 있을 땐 남편은 종일 내 눈치를 봅니다. 저는 조울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런 이중생활을 대체 언제까지 해야 하나 싶은데 남편은 ‘다시 믿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한 번 깨진 믿음이 회복될 수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드라마에서 바람피우는 얘기 나오면, 남편은 채널 얼른 돌리고 전 드라마일 뿐인데도 광분하죠.

때때로 아무런 이유가 없는데도 갑자기 우울해지곤 합니다. 그럼 혼자 통곡해요. 왜 우는지도 모르는 채 눈물이 멈추질 않아요. 행복하다가도 지옥 같을 때가 있어요.
노력하는 남편의 모습이 보이지만 평생 가도 지워지지 않을 상처입니다. 그냥 그렇게받아들이며 살려고요.

이혼을 보류한 경우는 대부분 남편이 스스로 반성하고 아내에게 용서를 구하며 노력하는 케이스다. 그러나 남편의 진정한 사과와 아내의 용서로 다시 출발하는 가정이라고 해도 악몽은 끝나지 않는다. 여성들은 한 번쯤 넘어가주기로 하고 마음을 다잡지만 남편의 사소한 행동에도 의심하고 집착하게 되어 스스로 힘겨워한다.

또한 상처는 시간이 가도 지워지지 않는다. 남편이 잘못을 빌고 또 빌어도 무너진 믿음과 자존심은 회복되기 힘들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고 감정이 무뎌져도 혼자라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는 허무함을 느끼기 쉽다.

그런 때에는 남편에 대한 생각을 조금씩 덜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외모에 투자하고 자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을 읽는 것이 좋다. 또한 종교나 취미생활에 집중하며 자기 인생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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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4 14:34 2010/08/2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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