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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플러그가이드

아이들도 더위를 먹을까?

2010/08/21 11:49

여름이 되면 ‘더위 먹었다’는 표현을 자주 쓰는데 국어사전을 보면 ‘먹다’의 뜻풀이 중 ‘병에 걸리다’란 의미가 있다. 더위 때문에 생기는 질병들을 일컫는 말로 한방에서는 이를 서병(暑病)이라고 부르며 습하고 더운 기운이 우리 몸을 손상시키고, 열 기운이 진액을 부족하게 만들어 더위를 먹게 된다고 본다. 양방에서는 더위로 인해 걸리는 일사병이나 열사병 등 질병을 일컫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아이들도 더위를 먹는다. 아이들은 속열이 많아서 조금만 더워도 땀을 뻘뻘 흘리고, 증상을 잘 알아채기 힘들기 때문에 자칫 방심하다가는 열사병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특히 더운 기운이 여름 내내 지속되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치료받는 것이 좋다.

어떤 증상을 보일까?
한낮뿐 아니라 아직 땅의 온도가 높은 초저녁에도 너무 오랫동안 밖에서 놀면 체온이 상승해 뇌 기능까지 이상이 올 수 있다. 아이가 더운 곳에서 놀다가 들어왔는데 저녁 늦게까지 얼굴이 벌겋고 땀을 많이 흘리거나 갈증을 호소하고 입맛이 없으며 소변색이 진하다면 더위를 먹지 않았는지 의심해보아야 한다. 일사병이 심해지면 열사병이 되는데 열사병은 몸의 체온조절 구조에 이상이 생겨 체온이 높아지는 것. 열사병에 걸려 체온의 방어 능력이 소실되면 높은 체온에 의해 신체 조직이 파괴되며 위험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일사병에 걸리면 땀이 많이 나는 반면, 열사병으로 진행되면 피부가 뜨겁고 붉은 대신 오히려 땀은 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더위 이기는 생활법
한낮에 밖에서 아이를 뛰어놀게 하는 건 금물이다. 부득이하게 나가야 할 경우 아이에게 모자를 꼭 씌우고 1시간에 한 번씩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게 한다. 땀을 많이 흘려 탈수가 올 수 있으므로 수시로 물을 챙겨 먹이는 것도 잊지 말 것. 또한 습기가 많고 냉방이 지나치게 된 곳에 오래 있는 것도 피한다. 몸속도 너무 차가워지면 안 되므로 아이스크림, 빙과류 등 찬 음식도 섭취를 자제한다. 아이가 시원한 것을 찾을 때는 수박, 참외 등 제철 과일을 먹일 것. 생과일을 갈아 만든 주스나 과일을 잘게 잘라 냉장고에 넣어두고 더울 때 수시로 꺼내 먹는 것도 방법이다. 매실이나 모과의 엑기스를 물에 섞어 마시면 여름철 자주 앓는 배앓이에 도움이 된다. 신맛이 강한 매실과 모과에는 사과산을 비롯한 유기산이 함유되어 원활한 신진대사를 돕고 소화효소의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
상추, 치커리, 씀바귀 등 쓴 채소를 먹여 몸속 열기를 풀고, 수박, 토마토 같은 제철 과일로 수분을 공급할 것. 또한 부추나 찹쌀 등 따뜻한 성질의 식품을 부드럽게 조리해 먹이면 여름철 지친 기운을 북돋워준다. 인삼, 맥문동, 오미자를 1:2:1 비율로 끓여 차로 마셔도 좋은데, 인삼은 더위에 지친 기운을 보하고, 맥문동은 진액을 보충하며, 오미자는 늘어진 몸을 수렴해주는 효과가 있다. 혹은 오미자 한 줌을 생수에 넣어 하룻밤 우린 뒤 아이가 잘 먹을 수 있도록 꿀이나 올리고당을 조금 섞어 물처럼 자주 마시게 하면 더위 예방에 좋다.

일사병, 간단 대처법
아이가 일사병 증상을 보인다면 일단 시원하고 그늘진 장소로 옮긴다. 먼저 옷을 조이지 않게 느슨하게 풀고 머리에 시원한 냉찜질을 해준 다음 물을 먹여 탈수를 예방한다. 단, 아이가 의식이 있을 때는 찬물이나 음료수를 먹이는 게 도움이 되지만 의식을 잃었다면 억지로 물이나 약을 먹이려 하지 말고 최대한 빨리 응급실로 데려간다. 아이의 의식이 정상이라도 피부가 붉고 만졌을 때 뜨겁지만 땀을 흘리지 않을 경우에는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병원으로 가는 동안 피부에 물을 뿌리면 기화열로 체온이 낮춰지는데 이때 부채질을 강하게 해주면 효과가 좋다.

2010/08/21 11:49 2010/08/2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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