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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플러그가이드

카섹스를 즐겨보자

2010/08/21 11:11

무한속도에 대한 인간의 욕망과 성욕

사람의 일생은 차에서 시작해 차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아기 때에는 유모차에서 자라고, 그 아이가 크면 스쿨버스를 탄다. 그 후 성인 남녀가 되면 차 안에서 사랑을 나누다가 병이 나면 앰뷸런스, 그 후 다시 영구차를 타고 생을 마감한다. 그러니 카섹스도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행동의 하나일 수도 있겠다고 한다면 어불성설일까.

차안에서 성행위를 하는 것은 현대 사회에만 있었던 일은 아니다. 400∼500년 전 유럽에서도 귀족들은 흔들리는 마차 안에서 술에 취해 성행위를 갖곤 했다. 마부에게 일부러 오랫동안 마차를 몰게 해서 자신들의 성행위가 끝날 즈음 마차를 세우게 했다는 것.

자동차가 에로틱한 상상력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그것만이 가진 고유한 공간연출 덕분일 것이다. 자동차는 어디든 달려갈 수 있고, 또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섹스의 색다른 맛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고마운 존재다. 카섹스 하면 미국이 원조다. 하와이에는 탄탄루스카 섹스 존이라 해서 경찰이 쓸데없이 방해하는 인간이 없나, 감시해주는 가운데서 마음껏 카섹스를 할 수 있는 곳이 있을 정도다.

자동차는 여성들이 스킨십을 쉽게 허용하는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생리적으로 설명해 보자.

자동차가 진동하면 성기에 집중돼 있는 감각 수용기가 자극을 받는다. 그것이 대뇌피질에 전해지고 성욕을 이끌어내는 유도장치 역할을 한다. 시속팔십에서 백 킬로면 딱이다. 이 속도가 여자가 가장 흥분하는 속도란다. 무한속도에 대한 자동차의 부질없는 욕망처럼, 관능 또한 극복될 수 없는 숙명적인 비극을 안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안전한 카섹스를 배우자!




 카섹스 시즌인 여름. ‘친구의 도움으로 달리는 차에서 카섹스를 했다’ ‘운전 중 오랄 섹스 100배 즐기기’ 등 일부 인터넷 비공개 사이트에는 카섹스와 관련된 이색(?) 체험기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음란성 인터넷 대화방도 온통 카섹스 물결이다. 차종을 구체적으로 물어보기도 하고, 구체적인 동작을 설명하기도 하는 등 음란한 내용이 오가고 있다.

한 인터넷 대화방에서 대화명을 ‘큰 그릇’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장소·차종·서비스·인원(트리플 여부) 등 변태에 가까운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하는 사람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만나서 돈이 오갈 만한 내용도 엿보인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러나 카섹스에 대한 엄격한 처벌이 미비한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방범지도계의 한 경찰은 “연인끼리 주위에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에서 성행위를 하는 것에 뭐라고 말할 순 없다”며 “과다노출이나 성행위 장면이 목격되면 즉심에 회부하는 것이 고작”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젊은 남성이 최초 성경험을 겪으면 훗날 조루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론을 제시한다. 차 안처럼 좁은 공간이 충분히 스트레스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즐기는 것을 누가 뭐라 하겠는가. 문제는 장소 물색이다. 가장 기본적인 조건은 인적이 드문 곳이어야 한다는 것.

서울에서 카섹스를 위한 명당을 찾기란 쉽지 않다. 불법주차는 더 이상 지역주민만의 문제가 아니다. 명소로 유명했던 곳도 민간인들의 불법주차로 카섹스족은 설자리를 잃었다. 결국 카섹스족은 경치좋고 인적이 드문 곳을 찾아 서울 근교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안전한 카섹스를 위한 필수상식


 



차와 애인만 있다고 ‘오케이’는 아니다. 카섹스족은 ‘매너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차 안에서 즐기고 싶다면 분명히 준비해야 할 도구 내지는 상식들이 있다. 인터넷 뉴스그룹 alt.erotica.tips에는 이에 관한 경험담과 주의사항, 테크닉들이 꾸준히 게시되고 있다. 참고할 만한 것들을 간추려 소개한다.

일단 음악. 원하는 사랑의 비트에 따라 적당한 음악을 준비한다. 상대방을 위해 내부 세차는 필수. 침을 제외한 모든 체액은 점성이 있으므로 일반 티슈를 이용하면 오히려 더 난감해질 수 있으므로 경험자들은 반드시 물티슈를 준비할 것을 강권한다. 위생과 안전을 위해 콘솔박스에 콘돔 몇세트 정도는 반드시 넣어두라는 충고도 잊지 않는다. 또 상대방이 쉽게 벗길 수 있는 옷을 차려 입는 것은 일종의 매너라고.

풍기문란사범이 되지 않기 위해서 에로틱하되 고즈넉한 장소를 택하는 것은 당연. 보통 숲길이나 해변가를 최고로 꼽는다. 서양에서는 드라이브 인 시어터, 즉 자동차 전용극장도 애용된다고 하지만 차가 너무 흔들린다면 뒷차들의 영화감상에 방해가 되므로 재량껏 처신해야 할 것 같다. 일몰이나 일출을 감상하면서 사랑을 나누는 것처럼 행복한 일은 다시 없을 듯하다. 풍광 좋은 언덕, 인적 드문 강변, 철 지난 해변 등을 제안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럴 수만 있다면 오랫동안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기는 하다.

주의사항도 있다. 웬만하면 히터나 에어컨을 꺼두라는 것이다. 하기는 적당한 서리는 운전에 치명적일망정 카섹스에는 매우 유용할 것 같다. 만약 고속도로나 국도의 갓길 같은 곳에 관심이 있다면 반드시 비상등을 켜고 사이드 브레이크를 바짝 당겨놓자는 안전다짐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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