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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플러그가이드

‘그녀’들만 아는‘마법’의 알약, 비만치료제

2010/08/19 10:49

식사량은 줄지만 활력이 넘친다는 신비의 알약이 있다. 여성들에게 다이어트 비법으로 입소문난 비만치료제, 도대체 그 알약의 정체는 뭘까? 어떤 원리인지, 부작용은 없는지 비만치료제의 궁금증을 알아봤다.

오전 11시 30분, 입사 3년차 회계사인 김진옥(가명·31 세) 씨는 가방에서 알약 하나를 꺼내 물과 함께 복용했다. 정오 12시. 친한 동료와 함께 휴게실로 가 방울토마토 10개, 키위 1개를 먹었더니 곧 배가 부르다. 밀린 업무를 하느라 전날 밤을 새웠지만 피곤한 기미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활력이 생겨났다. 다시 사무실로 가 밀린 업무를 보기 시작했다. 오후 6시. 김씨는 다시 알약 한 알을 복용하고 회사 앞 요가학원에서 1시간쯤 운동을 했다. 그리고 회사로와 우유 한 팩을 마시고 일을 하기 시작했다. 예전 같으면 스트레스가 쌓여 초콜릿을‘왕창’ 먹거나 맥주 1~2캔 정도는 마셨겠지만 밤 11시 가 되도록 ‘군것질’ 생각이 전혀 나지 않았다. 이렇게 한 지 1개월만에 김씨는 몸무게가 3kg 이나 빠졌다. 입사 3년만에 12kg이 쪄 고민이던 몸매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있다. 곧 미니스커트를 입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니 머리 아픈 회계숫자놀이도 즐겁게 느껴진다.

다이어트하는 데 약을 먹는다?

‘다이어트하는 데 굳이 약까지 복용해야 하나?’하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는 ‘발기부전을 겪고 있는 남성이 꼭 비아그라까지 먹어야 하나?’하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 현대 남성들은 비아그라와 같은 약을 ‘해피드럭’이라 부른다. 비아그라가 생활의 질이나 만족감을 몇 배로 증폭시켜 주기 때문이다. 비만치료제도 마찬가지다. 운동으로 살을 뺄 수 있지만 약을 복용하면 훨씬 단기간에, 음식 등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쉽게 살을 뺄 수 있다.

대한비만체형학회장인 디올클리닉 장지연 원장은 “7~8년 전 리덕틸이나 제니칼 등의 외국계 제약회사 제품들이 시판됐지만 고도비만 등 전문 치료에 쓰인 비만치료제까지 합치면 비만치료제 역사는 50년이 넘는다”고 말했다. 장 원장은 “비만치료제 시장은 해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한 번 이용한 사람은 살을 얼마나 쉽게 뺄 수 있는지 알기 때문에 매년 여름마다 복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비만치료제 시장은 현재 약 900억 가량으로, 매년 약 20%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비만치료제, 어떤 약들이 있나?

비만치료제는 크게 두 가지 종류다. 하나는 뇌중추신경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는 ‘식욕억제제’이며 다른 하나는 지방의 흡수를 억제하는‘지방흡수억제제’이다. 식욕억제제의 대표적인 것으로는 ‘리덕틸’‘슬리머’‘리노반’‘푸링’‘펜디신’ 등이고, 지방흡수억제제는 ‘제니칼’이 대표적이다. 대한비만학회 부회장인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김경수 교수는 “제니칼 등의 지방흡수억제제는 흡수되지 못한 지방이 대변과 섞여나오거나 팬티에 설사변이 계속 묻어나오는 등 불편함이 많아 환자들이 외면하는 추세인 반면 식욕억제제는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제니칼판매량은3년째정체를보이는반면식욕억제제는20% 이상씩꾸준히늘고있다.

식욕억제제라고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식욕억제제는 효과가 아주 강한 것과 중간 정도인 것이 있다. 강한 식욕억제 기능을 하는 것은 ‘펜티메트라진’이란 성분이 들어간 것으로 ‘푸링’‘펜티신’이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다. 식욕억제 효과가 빠르고 강하게 나타나며 약값이 싸다는 것이 장점이다. 2주 정도 복용하면 몸이 금방 적응해 효과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등 내성이 잘 생기는 것이 단점이다. 식약청에서 마약으로 분류해 놓았기 때문에 한 달 이상 연속 복용하는 것이 금지돼 있으며, 다른 제제와 섞어 처방하지 못한다. 불면증, 가슴 두근거림, 입마름, 손떨림 등의 부작용이 심한 편이다.

식욕억제 기능이 중간 정도인 것은 ‘시부트라민’성분이 들어간 것으로 ‘리덕틸’, ‘리노반’, ‘슬리머’ 등이 있다. 시부트라민 계열 약의 장점은 불면증, 가슴 두근거림, 손떨림 등의 부작용이 적고 뇌에서 나오는 도파민 작용에 영향을 주지 않아 남용성과 의존성을 일으킬 확률이 적다. 에너지 소모를 증가시켜 체중감량 후 기초대사량이 줄어들어 살이 잘 안 빠지는 것도 막아 준다. 향정신성 약제가 단기간만 사용할 수 있어 꾸준한 체중감량 효과를 기대하기 힘든 반면 시부트라민 계열 약제는 복용기간에 제한이 없어(식약청 가이드라 인상) 체중감량과 동시에 감량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 계속 복용할 수 있어 요요현상을 막을 수 있다.

지난 1월 안전성 문제가 제기돼 유럽에서 판매가 중단됐으나 최근 식약청과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종합적으로 안전성을 검토한 결과,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돼 국내 시판을 유지하기로 결정됐다. 시부트라민 제제는 알코올, 피임약과 상호충돌 작용이 없는 것이 장점. 고혈압, 당뇨, 지질대사 등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져 이들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동시에 처방할 수 있다. 가격이 비싸고 약효가 약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리덕틸 한 달분은 7만~8만원이며, 펜티메트라진 성분제제는 한 달 4만원 정도다.

비만치료제, 국산약 시대 열리나?

비만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자 국내 제약회사들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특히 성능과 안정성이 동시에 입증된 ‘리덕틸’의 제네릭인 시부트라민 성분을 원료로 한 제네릭약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현재 국내 시부트라민 제제의 상품은 총 18개, 가격대는 한 달분(하루 1알 기준 30알) 기준 3만~5만원 정도로 외국계 제약회사의 제품보다 저렴하다. 한미약품에서 출시된 슬리머는 6만~7만원대로 다소 비싸다.

지난 7년간 애보트 사의 비만치료제인 ‘리덕틸’의 국내 효과는 어떨까?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김경수 교수는 “제네릭약 마케팅을 담당했던 일성신약은 지난 5월 리덕틸의 개량 신약(제네릭약)인‘리노반’을 출시했다. 리노반은 기존 리덕틸과 효능은 거의 같다”고 말했다.

식약청에서 오리지널 제품에 대한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을 거쳐 한 성분의 고용량(17.76mg)이며, 식약청의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을 동일한 효과를 낸다고 인정받은 뒤 허가받아 판매하는 것이다. 실제로 해당 약의 장기간 약물복용에 대한 실험이나 임상자료 및 데이터는 오리지널 사에서 오랜 기간 구축해 오고 있기 때문에 안전성 데이터를 확실히 내보일 수 있다는 점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10/08/19 10:49 2010/08/1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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